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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쉼 (12)
나태주 시 - <새해인사>

2025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한다는 건 항상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찹니다.         - 나태주 -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공짜로 받았지 뭡니까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그리고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좋은 것들을 덤으로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마음 쉼 2025. 1. 2. 20:06
한강 시 - <괜찮아>

한강 작가의 시 입니다.      괜찮아    - 한강 -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아파서도 아니고아무 이유도 없이해 질 녁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나는 두 팔로 껴안고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왜 그래.왜 그래.왜 그래.   내 눈물이 떨어져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괜찮아.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내 울음이었지만, 다만우연의 일치였겠지만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짜디짠 ..

마음 쉼 2024. 12. 13. 18:55
시 - 희망의 등불

요즘은 희망이 있을 거라고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한강-     한강 작가 작품 보기 👉         구름이 하늘을 덮어빛마저 숨을 때에도,우리는 알지.저 너머에 태양이 숨어 있다는 걸.   발걸음이 무겁고길이 아득할 때에도,우리는 믿지.한 걸음 한 걸음이끝내 내일로 이어질 거란 걸.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도우리 가슴 속엔작은 불씨가 남아있어.희미하지만 꺼지지 않는,우리의 희망.   절망이 문을 두드릴 때,우리는 문을 닫고속삭이자."넌 잠시 스쳐가는 그림자일 뿐."   어둠 속에서도희망은 살아있어.우리 손끝에,우리 마음에,우리 내일에.

마음 쉼 2024. 12. 8. 20:37
시 - 어둑한 밤의 시

어둠이 길어지고 깊어지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머물다 간 어둑한 밤, 달빛은 구름 속에 숨죽이고, 희미한 별빛, 지친 하늘을 감싸네.    고요한 적막 속에 숨어든 마음,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를 강물처럼끝없이 흘러, 끝없이 잦아들 뿐.   새벽은 멀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어둠 속에 잠시 머물고 싶다.    그 안에서 들리는내면의 작은 목소리, 그리고 꺼내지 못한 꿈 하나.

마음 쉼 2024. 11. 20. 20:31
시 - 후회는 물결처럼

무언가를 우리는 항상 계획합니다.계획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포함해서 말이죠.그러나 그건 이내, 금새 무너지고 말아버리는 계획이 되죠.          한 번 흘러내린 물방울처럼 내 기억 속에도 고요히 파문이 퍼져가네. 어제의 길목에 남겨진 흔적들, 누군가의 따뜻한 눈빛, 잡지 못한 손.    후회는 조용히 찾아와 손을 내밀고 작은 순간들을 지워내려 하지.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끌어안은 채,어두운 밤하늘처럼 무거워지는 마음.    혹시라도 다시 만난다면그때의 실수는 없을 거라 다짐하지만인생은 여전히 바람처럼 흘러가고 나는 또 하나의 파문을 남길 뿐.   과거는 모래성, 물결이 스칠수록 사라져단단했던 내 모습도 부서져 가네. 후회는 결국 또 다른 시작의 이름일까,아니면 더 깊은 바다로 가라앉는 침묵일까.

마음 쉼 2024. 11. 2. 13:02
한강 작가 작품 - 시 <효에게. 2002. 겨울>

효에게. 2002. 겨울 - 한강      바다가 나한테 오지 않았어. 겁먹은 얼굴로 아이가 말했다밀려오길래, 먼 데서부터밀려오길래 우리를 덮고도 계속 차오르기만 할 줄 알았나 보다   바다가 너한테 오지 않았니하지만 다시 밀려들기 시작할 땐 다시 끝없을 것처럼 느껴지겠지 내 다리를 끌어안고 다시 뒤로 숨겠지마치 내가그 어떤 것, 바다로부터조차 널지켜줄 수 있는 것처럼   기침이 깊어먹은 것을 토해내며눈물을 흘리며엄마, 엄마를 부르던 것처럼마치 나에게그걸 멈춰줄 힘이 있는 듯이   하지만 곧너도 알게 되겠지내가 할 수 있는 일은기억하는 일뿐이란 걸 저 번쩍이는 거대한 흐름과시간과 성장,집요하게 사라지고새로 태어나는 것들 앞에 우리가 함께 있었다는 걸    색색의 알 같은 순간들을함께 품었던 시절의 은밀함..

마음 쉼 2024. 10. 15. 20:51
시 - 가을의 불꽃

가을의 불을 품은 단풍,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멎는다       바람에 춤추는 단풍잎, 붉은 빛이 스미듯 번진다. 하늘 아래, 들숨마다 황금빛 숨결이 스쳐 간다.    나무는 오래된 노래를 부르고, 마른 가지 사이로 속삭임이 흐른다. 떨어진 잎들은 발밑에서 속삭이며 시간의 끝을 이야기한다.    한때는 푸른빛이었던 날들, 이제는 따뜻한 노을로 물들어,그리움마저 잔잔히 태워버린다.    가을은 그 끝에서 시작되고, 마지막 불꽃으로 하늘을 수놓는다.

마음 쉼 2024. 10. 10. 20:26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

나에게 힘을 주는 건 바로 옆의 사람들입니다.       늘 곁에 있어도 보이지 않을 때가 많지만, 바람처럼 스며들어 나를 일으켜 세우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미소는 태양의 빛, 어둠 속에서도 나를 찾게 하고, 그들의 말은 바위처럼 단단해 무너진 내 마음을 다시 붙든다.    바쁜 세상 속에서도 그들은 한 걸음 뒤에서 나를 본다. 아무 말 없이 내 짐을 들어주고, 내 손을 잡아주며, 그저 곁에 있다.   때로는 바람이 되어, 때로는 나무 그늘이 되어, 내가 지치지 않게내 삶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    그들은 내 발걸음에 힘을 주고,내 마음에 빛을 주며, 언제나 나를 나답게,세상을 살아가게 한다.    그들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나아간다,끝없이 흐르는 이 길 위에서.

마음 쉼 2024. 10. 9. 19:05
시 - 가을의 숨결

완연한 가을을 넘어 겨울의 문턱에 떠밀려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서늘한 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들면 낙엽은 속삭이듯 가볍게 흩날린다. 기억은 얇은 안개처럼 퍼지고, 짧았던 여름은 멀리서 손을 흔든다.    찬 기운이 뺨을 스치며 전하는 묵직한 고요 속에서,우리는 가만히 숨을 고르고긴 밤의 시작을 기다린다.   하늘은 낮게 드리워진 회색빛,그 아래, 마음은 무거우나 평온하다. 서늘한 날씨에 맞춘 우리의 발걸음,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겨울로 향한다.

마음 쉼 2024. 10. 2. 15:38
시 - 작은 빛의 노래

소중한 우리의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떤가요?        어느 아침, 창문 너머로 스며든 빛 한 줌에 나는 미소 짓네. 커피 한 모금에 담긴 따스함이 내 마음을 채우고, 바람이 살짝 흔든 나뭇잎 소리에 평화가 머물러.    작고 잔잔한 순간들이 마치 별처럼 빛나고, 그 빛들 사이에서 나는 하루를 이어가네.    행복은 거창하지 않다네, 고요한 웃음 속, 바쁜 틈새에서 찾아온 평화 속,매일이 새로운 선물임을 나는 그제야 깨닫네.

마음 쉼 2024. 9. 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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