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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희망이 있을 거라고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한강-
구름이 하늘을 덮어
빛마저 숨을 때에도,
우리는 알지.
저 너머에 태양이 숨어 있다는 걸.
발걸음이 무겁고
길이 아득할 때에도,
우리는 믿지.
한 걸음 한 걸음이
끝내 내일로 이어질 거란 걸.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도
우리 가슴 속엔
작은 불씨가 남아있어.
희미하지만 꺼지지 않는,
우리의 희망.
절망이 문을 두드릴 때,
우리는 문을 닫고
속삭이자.
"넌 잠시 스쳐가는 그림자일 뿐."
어둠 속에서도
희망은 살아있어.
우리 손끝에,
우리 마음에,
우리 내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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