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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쉼

시 - 후회는 물결처럼

함께살아가는세상 2024. 11. 2. 13:02

무언가를 우리는 항상 계획합니다.

계획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포함해서 말이죠.

그러나 그건 이내, 금새 무너지고 말아버리는 계획이 되죠.

 

 

 

 

 

 

 

 

 

한 번 흘러내린 물방울처럼
내 기억 속에도 고요히 파문이 퍼져가네.
어제의 길목에 남겨진 흔적들,
누군가의 따뜻한 눈빛, 잡지 못한 손.



 

 





후회는 조용히 찾아와 손을 내밀고
작은 순간들을 지워내려 하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끌어안은 채,
어두운 밤하늘처럼 무거워지는 마음.



 

 





혹시라도 다시 만난다면
그때의 실수는 없을 거라 다짐하지만
인생은 여전히 바람처럼 흘러가고
나는 또 하나의 파문을 남길 뿐.




 

 





과거는 모래성, 물결이 스칠수록 사라져
단단했던 내 모습도 부서져 가네.
후회는 결국 또 다른 시작의 이름일까,
아니면 더 깊은 바다로 가라앉는 침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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