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마음의 거울 앞에서

 

스산한 날씨가 되니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나의 눈빛은 고요히 나를 들여다보네
어제의 내가 남긴 발자국을 따라
오늘도 그 길 위에 흔적을 새긴다.

 

 

작은 숨결 속에 감춰진 갈림길,
행복했던 날과 흔들리던 밤,
그 모든 순간들이 나를 이루고 있네.

 

 

때로는 흐려진 마음의 거울을 닦고
빛바랜 기억 속 반짝이는 조각을 모아,
지금의 내가 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빛나는
내 안의 별빛, 소망의 불씨를 붙잡고
한 걸음씩 나를 향해 나아간다.

 

 

모든 길이 다시 나에게 닿는다면,
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를 만나게 될까.
날마다 새로워지는 나의 초상 앞에서